잔디밭
잔디밭
  • 승인 2013.01.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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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지 시인

포근함이어라

평온함이어라

항상 열려 있는 가슴이어라



이름 모를 풀꽃들도

부지런한 쇠똥구리까지도

누구도 탓하지 않고

쉬어 가라 하네



기대어 보고 누워 보아도

싫어하지 않고

비바람이 휘몰아쳐도

힘들고 괴로울 때

조용히 쉬라 하네



고요 속에 다가오는 기다림이여

무언의 속삭임이여

그대 가슴은 어머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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