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늑장 신고 무책임·후진 기업문화”
“삼성전자, 늑장 신고 무책임·후진 기업문화”
  • 김상섭
  • 승인 2013.01.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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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일한 대응 질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두고 정치권은 29일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관계당국의 책임소재 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초일류기업이라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다 초기 대응이 너무나도 한심하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며 “회사 측이 사고 발생 7시간이 넘도록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진 책임은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한 데다 사고 처리도 소홀히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 있다고 지적해도 회사 측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측의 적극적인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그는 또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며 “늑장 신고 등 사고를 키우는 업체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는 그동안 노동자 백혈병 발병 및 사망 사고 등 인재가 끊이지 않았는데, 다시 불산 누출이라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 누출사고를 볼 때, 삼성은 일류가 아닌 이류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세계 1등 기업이라는 삼성전자에서 세계 꼴찌 기업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매출 면에서는 초일류 기업인지는 몰라도, 일하는 사람의 안전 측면에서는 최악의 기업”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사고의 대응 면에서도 늑장 신고와 저장탱크 밸브 관리미흡, 직원 대피 소홀 등 삼성전자는 사고를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 노동자 백혈병 발병에는 모르쇠하고, 불산 누출사고는 쉬쉬했다”며 “삼성은 돈은 많아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검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후진적 기업 문화를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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