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초기단계 치매 치료제 개발
英, 초기단계 치매 치료제 개발
  • 승인 2013.0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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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입증 거쳐야 임상시험
알츠하이머 치매를 초기단계에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개발돼 동물실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영국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은 치매환자의 뇌 신경세포에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노인반(senile plaque)을 감소시키고 기억중추인 해마의 새로운 신경세포 수를 증가시키는 약을 개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노인반이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치매환자의 뇌 신경세포 밖에 뒤엉켜 쌓인 것으로 이로인해 신경세포가 파괴된다.

연구진은 유전성 치매와 관련된 인간의 두 가지 변이유전자를 주입해 뇌에 치매병변을 유발시킨 쥐에 이 약을 투여한 결과 노인반의 30% 이상이 줄어들고 기억중추의 새로운 신경세포 수가 2배로 늘어났다.

이 약의 투여량을 늘리면 노인반이 더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을 이끈 데이비드 올솝 박사는 밝혔다.

노인반은 실제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수 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치매에 앞서 나타나는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서 이 약을 투여하면 노인반이 뇌신경세포에 커다란 피해를 주기 전에 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약은 특히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뇌로 직접 들어가 베타 아밀로이드 분자가 응집해 노인반을 형성하지 못하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혈뇌장벽이란 뇌와 척수에 혈류를 타고 해로운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검문소 같은 곳으로 이 때문에 해로운 외부물질이 뇌에 쉽게 침투하지 못하지만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성분도 뇌에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약은 앞으로 안전성 입증을 거쳐야 임상시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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