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경산시에서 5월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열리게 된다. 극심한 경제난속에서 착실히 준비한 도민체전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산시는 최고의 경북도민체전이 되도록 남은 기간에 더 다듬고 준비해야 한다.
이번 도민체전은 예상 참가인원이 1만7,000명(선수 8,304, 임원 2,129, 초청인사 1,500, 일반관람객 5,000)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는 23개 종목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경산육상경기장외 각 보조경기장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도민체전을 계기로 경산시는 스포츠기반의 취약성을 극복하게 됐다. 지난 3월에 준공한 경산 실내체육관 및 육상경기장은 경산이 체육도시로서도 손색없음을 보장하고 있다.
공인 2종시설인 실내체육관은 부지 2만1332㎡, 연건평 1만7851㎡에 지상 3층 규모로 관람석은 5036석이다. 육상경기장은 부지 8만7792㎡, 연건평 4253㎡,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관람석은 7034석이고 친환경적인 최신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실내체육관은 돔형지붕과 방음과 냉·난방시설 등 주·야간 경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육상경기장은 토성스탠드와 천연잔디구장을 갖추었다.
경북도민체전은 1963년부터 반세기가까이 계속된 경북도민의 큰 잔치다. 경북도민체전은 지난 해 조류독감으로 인해 연기되는 소동을 빚었다. 올해의 경우 경제위기가 도민체전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으나 차질 없이 잘 추진된 것이 다행스럽다.
교통편은 도내 타 시군과 달리 대구와 연계된 지하철이 큰 강점이다. 도로정비 등 도시 분위기 조성에 힘쓴 경산시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최대 취약점은 숙박시설이다.
지난 해 8월의 시 자료를 보면 경산시가 숙박업소의 1차 전수조사에서 숙박예상인원 1만100명의 70%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숙박업소와 기타 연수시설 및 인근 시군시설까지 모두 8250명뿐이다. 민박 등의 방법을 총동원하겠지만 현재 추진현황이 나와 있지 않고 보니 걱정된다.
도민체전관계 홈페이지의 `시장과의 대화’를 보면 도민체전관계로 숙소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방 하나에 6만원을 내라고 한다는 민원이 들어 와 있다. 결국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을 미끼로 바가지요금이 등장한 것이다. 간담회 협조서한문 발송 등으로 개선하겠다고 하지만 대충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이번 도민체전은 12개의 대학과 12만 명의 대학생을 포용한 교육도시 경산을 도민들에게 과시할 절호의 기회다. 25만 시민 모두가 자원봉사자가 되어 `명품 도민체전’을 일궈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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