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 총리후보 ‘검증 포인트’ 제시
민주, 정 총리후보 ‘검증 포인트’ 제시
  • 김상섭
  • 승인 2013.02.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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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정·국면 돌파 능력·사법관· 도덕성
총리실, 검증에 자신감
박근혜 정부 출범의 첫 고비인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총리실은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병두 의원 등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출범에 지장이 되는 ‘발목 잡는 검증’은 배격하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해선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야당 간사인 민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한 4가지 검증 포인트로 국정 조정 능력, 국면 돌파 능력 ,정의감 및 사법관, 도덕성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정 후보자의 인생경력을 보면 검사 재직 경력 30년이 대부분으로 굉장히 좁게 살아온 것 같다”며 “책임총리로서 전체를 바라보는 국정 조정 능력이 있느냐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이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였는데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많이 후퇴하는 것 같다”며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포획되지 않고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민 의원은 또한 정 후보자가 검사 시절 맡았던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 안기부 북풍 사건 등을 거론하며 “평등과 정의라는 사법의 기본 정신에 충실할 수 있을지 따져 보겠다”고 했다. 도덕성 부분에서는 아들의 병역 면제, 변호사 시절 예금 급증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일명 ‘친박공천’의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정 후보자가 책임총리제 실시에 걸맞은 초대 인물인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며 “제기된 의혹과 총리 적합도에 대해 꼼꼼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과 이완영 의원 등 7명의 특위 위원들은 원만한 박근혜 정부 출범을 지원하기 위해 12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인사청문 활동 방향과 검증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야당의 ‘신상털기’에 맞서 총리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살펴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정 후보자 아들 우준씨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당시 정 후보자가 광주지검 검사장으로 병역신고 대상이어서 허위로 병역면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뒷받침할 자료를 제시하는 등 적극해명에 나섰다.

정 후보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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