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돈 없으면 더 서럽다
나이 들어 돈 없으면 더 서럽다
  • 승인 2013.02.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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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노후설계컨설턴트
최근 인구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2005년 말 8.8%였던 노인 인구 비율은 2012년에는 11.8%에 이르렀고 2026년에는 20%를, 2050년이 되면 38.4%가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인 것이다. 많은 경제 연구소나 학자 및 전문가들은 고령사회가 진행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 경제성장이 둔화된다거나, 노인부양의 문제로 인해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이 일어난다거나, 사회적으로는 노인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다시 말해 노인의 입장에서 모면 노인 개개인에게 있어 먹고사는 문제 즉 생계의 문제가 심각해 질수 있다는 의미로 보아도 될 것이다.

과거 우리 부모세대들은 노후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자녀들이 일정부분 부양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의 4· 50대 중년세대들은 더 이상 자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기기엔 불안감을 느껴 본인의 노후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모세대의 생계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인해 노후생활을 보장해 준다는 민간 금융보험사들의 각종 연금이나 보험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경제적으로 은퇴했다고 하더라도 자식들에게 기대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하고 싶은 것도 있을 것이고, 갖고 싶은 것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름대로의 목표도 있을 것이고, 젊은 시절 가진 못 다 이룬 꿈을 다시 실현해 보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최소한 ‘돈’ 문제와 직결될 것이다. 먹고 사는 생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갖는데 제약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가족의 생계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 들면 무책임하다거나, 현실을 모르는 철없는 행동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꿈이나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 일로 인해 소득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젊은 시절 돈이 없으면 육체적으로 조금 더 고생하고 노력하면 돈을 벌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나이가 들면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돈을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벌고 많이 모아 둬야 한다. 앞으로는 평균 수명이 90세, 100세가 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길어진 노후만큼 지출해야 할 돈도 점점 더 많이 필요해 질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할 금액도 많아 질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동방예의지국’, ‘효(孝)’가 근본인 나라라고 하지만 더 이상 자녀로 하여금 부모를 부양하라고 할 수 없는 현 세태에서 본인 스스로 노후설계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누가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인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노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적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아 갈 만큼의 노후자금만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노후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원칙만은 마음 속 깊이 새겨 둬야 할 것이다. 첫째 막연하게 돈을 모으려고 하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라. 목표의식이 없으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행복한 노후는 결국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어 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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