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랬을까 너의 맘 모르는 거 아닌데
아직도 멀었나 보다 마음 비우려면...
엄마 치맛자락에 옹알이하던 때가 엊그제거늘
어느새 저만큼 자라 올려다보는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너무 커 넋을 놓고
이 아침 찬 서리 뿌옇게 내려앉은 먼 산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1967년 충남 당진 출생, 낙동강문학 신인상, 시민문학 작품 등재, 물결문학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해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솔직하게 담겨져 있다. 농사 중에서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란 말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한때는 누구의 자식이었건만 그 시절은 애시당초 없는 것처럼 싹둑 자른 것은 아닐까? 빠른 변화 속에 조금은 비워두자. -이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