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내가 메운다…불펜 주전경쟁 이제 실전모드”
“빈 자리 내가 메운다…불펜 주전경쟁 이제 실전모드”
  • 이상환
  • 승인 2013.0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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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전훈캠프
백정현·신용운·심창민 등 후보군 올라
日·한국 팀과 11차례 연습경기로 선정
삼성투수조훈련모습
일본 오카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전지훈련중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올 시즌 뜨거운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투수조들이 수비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캠프가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한 선수들간의 경쟁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

리허설 격인 괌 1차 캠프와는 달리 오키나와 캠프는 사실상 ‘실전모드’다.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총 11차례 일본 및 국내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LG(14·1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19일), 한화(22·26일), SK(24·3월1일) 등과 실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투·타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옥석을 가려낼 계획이다.

따라서 투·타 선수 모두 얼마 안되는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대부분의 포지션이 이미 스타급 선수들이 꿰찬 상황이어서 몇 안되는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불펜진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 정현욱의 이적과 권오준의 부상으로 구멍이 생긴 불펜진은 가장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삼성 코칭스태프도 오키나와 전훈을 불펜진의 대체자원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김희걸, 이동걸, 김기태, 최원제, 김현우, 이현동, 신용운, 심창민, 백정현, 조현근, 박근홍, 이승우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

삼성 김태한 투수 코치는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의 최대 과제는 계투진의 새 얼굴 발굴”이라면서 “계투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점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무한경쟁 체재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는 얘기다. 후보군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은 치열한 생존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와관련, 김 코치는 “괌 훈련 내용만을 놓고 기량을 평가하는 건 아직 부족하다. 이제부터 실전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경쟁을 부추겼다.

사실상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경기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선언이다.

괌 2군 캠프에서 회복 훈련 중인 안지만은 오는 15일께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 합류하면서 긴장감을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 투수진 중에서는 오승환, 장원삼, 차우찬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삼성 필승불펜진의 유일한 좌완 투수 권혁은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안지만이 합류하면서 사실상 2∼3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따라서 후보군들 중에서 누가 실전 연습경기에서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눈 도장을 찍는냐에 따라 주전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백정현이 첫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16일 아카마구장에서 치른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켰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군들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인 온나 아카마구장에 실내 훈련장과 서브 구장을 마련, 훈련 효율성을 높혔다. 그동안 투수들이 수비 훈련할때 내야수들과 겹쳤는 상황이 발생해 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부터는 따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투수진 육성에 신경을 스고 있다는 것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오키나와 전훈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괌 훈련 기간동안 불펜진을 눈여겨 봤다”며 “안지만은 4월중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수술을 받은 권오준과 팀을 옮긴 정현욱 등 중간 투수 전력의 누수가 심하지만 신용운·심창민·김기태·김현우·박근홍·백정현 등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 이 친구들이 올라와 준다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운 스타탄생을 기대했다.

때문에 김성래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꼼꼼하게 2차 캠프 매뉴얼을 준비해 실시하고 있다. 류 감독도 전훈 상황을 전화 등으로 체크하면서 훈련일정을 대만에서 조율하고 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이룰 새로운 최강 불펜진 조합이 어떻게 맞춰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삼성 전훈캠프에서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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