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용운, 오키나와서 부활 ‘날갯짓’
삼성 신용운, 오키나와서 부활 ‘날갯짓’
  • 이상환
  • 승인 2013.02.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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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재활 몰두

첫 실전 투구에 만족

팀 동기에 큰 힘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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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용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문은 투수들의 치열한 주전경쟁이다.

전체 60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올 시즌 1군무대를 꿈 꾸며 구슬땀을 그라운드에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투수들의 생존경쟁은 더 뜨겁다.

이 중 1년여 넘는 재활을 끝내고 비상을 꿈꾸는 프로 11년차 투수 신용운(30)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용운은 지난 2011년 11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2011년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1년 넘게 재활에 몰두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훈캠프에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당시 신용운은 새 팀으로 옮긴다는 기대감 보다는 사실상의 방출이란 결과에 크게 낙심했다. 10년간 정든 팀을 떠난다는 상실감이 더 컸다.

그후 지난해 6개월 동안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에 몰두했다. 신용운은 “처음엔 STC에 대한 소문만 들었기 때문에 긴가민가 했다. 겪어보니 운동에 관련된 환경이 엄청나고, 재활 부위에 대한 치료 효과도 크고, 숙소 시설도 정말 좋았다.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그에게는 너무 중요하다. 1년여 동안 재활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한 만큼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

오키나와 캠프의 경쟁 또한 그의 생존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신용운은 “고참들이 열심히 하니까 나 역시 정말 절실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내비췄다.

괌에 이어 오키나와까지 두달여에 이르는 훈련을 하고 있는 신용운은 지난 23일 꿈에서 그리던 실전 투구를 했다. 23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전날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3회초에 비로 취소됐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위해 훈련일이 청백전으로 대체됐다. 이날 신용운은 백팀 두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년8개월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2km를 찍었다.

김태한 삼성 투수코치는 “신용운이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전투구를 소화할 만큼 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성실하게 훈련을 하고 있어 올 시즌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였다.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더구나 지난시즌 이후 정현욱의 이적과 권오준의 부상으로 생긴 불펜진의 공백으로 기회가 생긴 것도 그에게는 호재다.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한다는 절박함이 그를 더욱 연습에 몰두하게 하고 있다.

팀내 1983년 생 동기들도 그의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우선, 안지만, 장원삼, 권혁, 이동걸 등이 동기 투수들이다.

신용운은 “투수진에 동기들이 많아서 좋다. 관심과 도움을 느낀다. 내 피칭 밸런스를 챙겨주는 동기도 있다. 그게 좋다. 동기들끼리 참 친하다. 최근에 안지만이 수술을 받았는데, 내가 수술 경험이 많으니 도움도 주고 싶다”며 “든든한 동기생이 있다는 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역시 동기생들이 편하다”고 말했다.

신용운은 지난 2002년 프로데뷔 후 늘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삼성으로 이적한지 2년째를 맞고 있는 신용운이 올 시즌 자신의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가 오키나와 삼성 전훈캠프의 관심사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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