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운명, 우리 83년생 손에”
“올 시즌 삼성 운명, 우리 83년생 손에”
  • 이상환
  • 승인 2013.02.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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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장원삼·최형우 등 8명 투·타 주축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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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삼성 라이온즈 1983년생 동기 8명이 한자리에 모여 솔직한 릴레이 토크를 진행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983년생 선수들이 올 시즌 팀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팀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사실상 이들의 손에 달릴 만큼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83년생은 올해로 만 서른 살이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만 30세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적게는 15년 이상, 20년 정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시점이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에서 성년은 만 30세라는 얘기도 있다.

삼성에는 30세 선수들이 많다. 모두 팀의 주축이거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원들이다. 투수 파트에 이우선, 안지만, 신용운, 장원삼, 권 혁, 이동걸 등이 있다. 야수 파트에선 4번타자 최형우와 내야 멀티플레이어 조동찬이다.

이우선은 지난 몇 년간 삼성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 맡아온 살림꾼이다. 안지만은 두말 필요 없는 최고의 불펜투수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신용운은 올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인 장원삼은 WBC 대표팀에 차출됐다. 권 혁은 삼성 왼손투수 전력의 핵심이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까지 마친 이동걸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불펜 추가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최형우와 조동찬은 설명이 필요 없는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다.

한 팀에서 만 30세 선수가 이렇게 많은 경우도 드물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전지훈련중인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릴레이 토크를 했다. 공통된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나긴 재활 끝에 희망을 던지고 있는 신용운은 “삼성에 동기생들이 많아 힘이 된다”고 서두를 열었다.

서른살이 되면서 이들의 야구관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안지만은 “이제는 보인다. 야구란게 나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이제는 남의 스타일과 장단점이 보인다. 그 중에서 좋은 것만 응용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최형우는 “20대 때는 남이 시키는 걸 했다. 이제는 내 상황을 직접 체크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한다”고 말했다.

동기생과 평소 야구장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 지를 질문했다. 권 혁은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어울린다”고 답했다. 조동찬은 “우리가 잘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선후배를 연결시켜야 할 나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번 캠프 오기 전에 불고기 파티를 했다는 귀뜸을 했다.

만약 동기생이 부상이나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우선은 “남자끼리 위로 같은 건 필요 없다. 맥주 한잔 하면서 편하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안지만은 “내가 아는 모든 노하우를 말해주겠다”고 응답했다.

서로에게 2013시즌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권 혁은 조동찬에게 “1년 동안 아프지만 말고 풀타임으로 뛰라”고 했다. 최형우는 장원삼에게 “작년에 승수가 많았는데, 올해는 홀수 해의 징크스를 깨면서 15승 정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동찬은 이동걸에게 “훈련 때의 공을 실전에서 던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걸의 공이 요즘 좋다는 의미였다.

마지막으로 안지만은 “83년생 팬들은 특히 우리를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릴레이 토크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릴레이 토크는 다음달 발간되는 삼성 라이온즈 2013년 팬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1983년생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는 대목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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