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유럽서 뛰던 선수들이 다 잠을 잤다고 봐야 한다”는 농담으로 운을 뗀 최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많이 얻으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훨씬 행복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골을 넣은 지동원은 눈빛이 살아있던데 경기를 계속 못 뛰다 기회를 얻으니 동기유발이 된 것 같다”며 “박주영도 아스널 시절 거의 1년을 쉰 데에 비하면 현재 상황은 괜찮은 편”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최강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서도 흡족함을 보이면서도 기복을 줄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계속 잘하다가 하노버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두 골을 넣기가 더 어려운데 선수도 팀도 한결같기가 쉽지 않다”며 “홈·어웨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기복이 없이 꾸준해야 좋은 선수”라고 한결같은 활약을 주문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 등 최근 골 감각이 올라온 선수를 중심으로 전술을 짜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는 “내 방식대로 준비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도 모두 다 기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떤 선수를 뽑아 어떤 조합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23명을 뽑을 때 베스트 11명과 교체선수 3명을 빼면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희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지만 남은 최종예선은 내 방식대로 준비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또 “앞으로 2주 동안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며 “최종예선에서 충분히 이길 수 상대를 만나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