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심리 위축…생산·투자 부진
지역 소비심리 위축…생산·투자 부진
  • 강선일
  • 승인 2013.0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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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형소매점 판매실적 감소
20~30대 취업 기회전망도 하락
박근혜 새정부 출범 기대에도 불구 대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는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소비→생산→투자’로 이어지는 산업활동 구조가 크게 위축되고, 고용지표마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좀체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이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은 생산 및 투자부진으로 이어져 지역 내수경기 악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동북지방통계청 및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월 중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들의 현재와 6개월 전·후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90→89)와 생활형편전망CSI(99→98)도 모두 전월보다 떨어져 소비심리 악화 정도가 더했다.

여기에 지역 소비자들은 가계수입이 더 줄 것으로 내다보며, 내구재·외식비·의류비·의료보건비 등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을 더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 소비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가계수입전망CSI(102→99)와 소비지출전망CSI(111→107) 모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현재경기판단CSI(68→71)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97→96)는 하락한데서 잘 나타난다.

실제 지난 1월 중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가 전년동월대비 14.5%, 전월비 11.0%의, 경북은 25.1%와 14.7%의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 소비심리 악화는 지역기업의 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중 대구의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선 각각 11.6%, 10.7% 증가를 보였지만, 전월대비로는 각각 1.7%, 2.6%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9.1%, 전월대비 3.1%의 증가를 보였다. 경북지역도 전월대비 생산 및 출하가 각각 4.5%와 4.9%의 큰 폭 감소를 보였고, 재고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8% 증가를 나타냈다.

지역기업들의 산업활동 위축으로 작년 12월 현재 설비투자BSI는 96으로 전년동월 98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생산설비수준BSI는 110으로 작년 같은달 108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기업들이 설비수준이 과잉상태라 생각하며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역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기업들의 생산·투자부진이 지속되면서 고용시장도 열악해지고 있다. 2월 중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전월 99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20∼30대는 전월 95에서 88로 7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이 더컸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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