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미술공간 절대적 필요 예술인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소규모 미술공간 절대적 필요 예술인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 황인옥
  • 승인 2013.03.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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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총 아트 포럼 ‘지역예술의 정체성과 가능성…’
(사)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회장 문무학)가 지난 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예술의 정체성과 가능성-시각예술을 중심으로’ 주제의 아트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대구예술의 발전 방향 모색과 대구문화예술 정책 반영이라는 목표로 지난 1월 결성된 대구예술 R&D위원회(위원장 이병배)의 첫 아트포럼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미경 강남대학교 교수,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소장 및 아트스페이스펄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다.

지정토론에는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 김동광 대구예술대학교 미술컨텐츠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좌장은 민주식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교수가, 진행은 이병배 대구예총R&D위원장이 맡았다.

이날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미경 교수는 “한국근대미술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일본과의 관계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해방 공간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정체성은 어떤 측면에서든 미국과 관련된다”며 한국근현대 미술의 뿌리 깊은 문화식민주의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근현대미술이 문화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적 날을 세워야 한다”며 “종주국이 종속국을 바라보는 시각인 호미 바바의 관점을 탈피해야만 표면적인 유사성과 이면적인 ‘차이’의 간극을 구별할 수 있으며, 폐쇄된 ‘정체성’과 열린 ‘통섭’을 말할 수 있다. 대구는 지역적 정체성에 함몰되기보다 작가적인 아이덴티티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김옥렬 대표는 “지역 예술의 정체성은 무엇보다 그 지역의 장소가 갖는 역사, 문화, 물리적 환경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다”며 “‘지역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장소특정성’의 맥락 속에서 창작 콘텐츠에 대한 연구개발이 중요한 지역 문화예술의 과제”라고 밝히고, △전문예술인 간의 네트워크 시스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에 대한 인식의 명료성 △행정과 창작 간의 상호작용 시스템 △결과에 앞서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체질개선 △원활한 소통을 위한 아트플랫폼 개설 등 대구 미술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김선희 관장은 대구미술의 문제점으로 화단의 보수화와 폐쇄적인 지역성, 대구미술 행사의 관주도 등을 제시하고, 개방성이 사라진 대구미술의 지역성을 지적했다. 김 관장은 이어 소규모 대안미술공간들의 활성화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안했다.

그는 “대구가 제대로 된 미술관이나 대안공간들이 있었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현재가 있었을 것”이라며 “유연하고 돌발적이고 자유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미술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소규모의 대안공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또 “그런 인프가 부재가 곧 대구화단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길을 막는 악순환 가져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대안공간의 활성화를 거듭 강조하고, 대구 미술의 미래를 위한 재단과 기관 예총 등의 기관에 대한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 등을 둘러싼 미술인들의 격의 없는 소통과 실행을 덧붙여 주문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동광 교수는 “한국근·현대 미술에 구상회화가 가장 활발한 화단활동을 하면서 맥을 이어 온 대표적인 지역이 대구”라며 “내외부에서 지적하는 대구의 보수성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대구 작가 발굴과 세계진출 시스템 도입 △작가의 자율성 보장 △관주도 지원에서 벗어난 작가들의 다양성 방식의 지원 필요성 △서양사조의 무비판적 수용 지양 등을 주문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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