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4전대 주류-비주류 힘겨루기 시작
민주 5·4전대 주류-비주류 힘겨루기 시작
  • 장원규
  • 승인 2013.03.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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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5·4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측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14일 비주류측은 친노주류의 패권주의를 비판했고, 친노주류측은 새인물론을 내세웠다.

반노 비주류의 좌장인 김한길 의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아 있다. 몇몇 실세들이 당의 주인 노릇을 하면서 총선 공천을 주무르고 대선을 주도한 결과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맞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 총선을 앞두고 당헌 1조2항의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부분이 삭제됐다”며 “당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선언적 부분을 왜 삭제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해당 조항의 부활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많은 정당이 사당화돼 있고 특정계파가 패권적 행태를 보였는데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이나 제주해군기지 등 논란이 큰 정책은 당원 의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는 때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처리 후 출마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홍의락 의원 등 친노주류측 초선의원 3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새롭게 이끌 혁신적 리더십을 세우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받아졌다. 이들은 “이번마저 친노-비노 경쟁, 계파 간 갈등, 선거책임 논쟁으로 시간을 빼앗겨선 안 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으면서도 당의 변화를 가장 잘 추동할 새 인물을 직접 출마시키거나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택해 실질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이어 “유력인사를 구심으로 하는 계파 간 소모적인 갈등과 담합구조가 민주당의 역동성을 가로막아 왔다”며 “배타적인 의사결정, 왜곡된 여론형성 등의 폐해를 낳는 당내 계파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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