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곽태휘(알샤밥)의 공백이 우려되는 수비진에 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2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의 오후 훈련을 지휘하고서 취재진과 만나 “수비진이 A매치 경험만 없을 뿐이지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며 “곽태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더라도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1~4차전을 모두 소화한 중앙수비수 곽태휘는 18일 대표팀에 소집된 후 허벅지에 부상이 발견돼 팀 훈련에서 배제돼 있다.
곽태휘는 현재 치료와 개인 훈련에만 전념하는 상태다.
경험 많은 곽태휘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카타르전 수비진 운용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졌다.
곽태휘를 제외하면 수비진은 A매치 경험이 적거나 전혀 없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정인환(전북)은 4차례, 김기희(알사일랴)는 1차례 A매치에 나선 게 전부다. 장현수(FC도쿄)는 아직 A매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수비진 조합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지만 최강희 감독은 수비진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내일 자체 경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장현수, 김기희 등도 경기 경험이 적을 뿐이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호흡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되리라 전망했다.
곽태휘의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도 최 감독을 든든하게 해준다.
최강희 감독은 “곽태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부위를 다쳤는데 이후 연습, 경기도 다 소화했다”며 “처음 검사할 때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서 잘못 진단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이날 정밀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바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22일 자체 청백전은 절반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다.
최 감독은 “꾸준히 보강훈련을 해왔고 경기도 계속 하다 와서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곽태휘의 합류 가능성을 밝게 내다봤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가 최근까지 실전을 뛰다 온 점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카타르는 8일 이집트와 평가전을 한 데 이어 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고 한국으로 온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가 일주일간 연습을 했지만 상대는 계속 경기를 하다 온 상태라 조직력이 좋을 것”이라며 “초반에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리가 실점한 것과 카타르가 이집트전에서 코너킥으로 넣은 2골을 비롯해 득점 장면을 비디오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