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론조사는 엉터리’ 공식화 되나
경주 여론조사는 엉터리’ 공식화 되나
  • 김상섭
  • 승인 2009.04.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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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경주 재선거 결과 “경주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못 믿는다”는 여론조사 불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경주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가 번번이 빗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당시 각 언론사들의 사전 여론조사와 선거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정종복 후보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소 10%에서 20% 이상 지지율이 높았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선거초반 언론사는 물론 선거캠프 자체여론조사에서 선거초반에는 친박성향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최수 5% 이상 뒤지다가 중반 이후 역전현상이 나타났고, 선거 막판에는 오히려 10% 정도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의 추세였기에 이번에는 결과도 같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총선과 결과는 다름없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선거전문가들은 경주 유권자들의 속내를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어서 맘속으로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표현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위해 접촉한 유권자의 신상정보를 특정후보에게 줬고, 낙선한 후보가 이 자료를 근거로 감정표출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점도 겉 다르고 속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일조를 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년왕국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의 시민들은 남다른 자존심을 갖고 있어 자신의 감정표현을 절제한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실제 정종복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가 아무리 좋아도 끝까지 안심하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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