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호국단체연합회는 26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보훈회관 강당에서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희관 대구지방보훈청장, 전남수 대구시복지정책관, 김창섭 호국단체연합회 위원장, 보훈단체 및 안보단체,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당에는 46용사 사진과 함께 주변은 국화꽃으로 가득 꾸며졌다.
행사의 시작은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을 기리는 영상물 ‘호국의 별이 된 용상’을 관람,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행사 내내 적막이 흘렀고, 참석자들은 나눠준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달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는 각 안보·보훈·호국단체장 및 내빈의 헌화·분향, 추모사 낭독,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구 와룡중학교 2학년 40명의 학생들이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국화 한송이를 46용사들에게 직접 헌화하며 추모식 내내 진지하고 엄숙하게 임했다.
박희관 보훈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안타까운 희생 앞에서 절망했지만 다시는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될 수 없다”며 “3차 핵실험 등 북한이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조국 안위를 위해 희생한 고인의 뜻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섭 호국단체연합회 위원장은 “아직도 유가족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며 “핵을 앞세운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국민의 의지를 묶는데 우리의 목소리를 힘껏 보태겠다. 후손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안보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지런히 가르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포항·경주·안동시 등 3개 지역에서 오전 10시 분향소를 설치해 천안함 46용사와 구조과정에 희생된 한주호 준위의 영령을 위로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천안함 용사들의 뜨거운 충정과 숭고한 호국의 혼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 포항동지회 주관으로 마련된 포항함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분향 한 후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사진이 전시된 포항함 내부를 둘러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북도 산하 전 직원은 이날 청내 방송을 통해 오전 10시에 일제히 1분간 묵념을 했으며, 국가보훈처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 추모관에 접속해 국화 한송이 헌화 운동에도 동참했다.
또 경북지역 학교출신인 고 조진영 중사·김선명 병장의 명예를 지키고 뜨거운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출신 학교별로 추모식을 가졌다.
이종훈·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