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왕릉 출토유물, 고향 품으로”
“대가야 왕릉 출토유물, 고향 품으로”
  • 추홍식
  • 승인 2013.03.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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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전량 인수…올 하반기 특별전 개최
/news/photo/first/201303/img_93123_1.jpg"73호분_출토_봉황문_환두대도_손잡이z[1]/news/photo/first/201303/img_93123_1.jpg"
73호분에서 출토된 봉황문 환두대도 손잡이.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이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4차례에 걸친 지산동 73∼75호분의 출토유물 총 1천552건 1천668점 전량을 인수, 관리하게 됐다.

인수된 유물은 금동제 관모장식을 비롯한 각종 장신구류, 금동제 봉황문고리자루칼과 쇠창 등을 비롯한 무기류, 비늘갑옷과 말갑옷 등 각종 무장구, 등자와 금동제 행엽 등 말갖춤, 철의 왕국 대가야를 상징하는 덩이쇠, 그릇받침과 긴목항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토기류 등으로 대가야의 문화적 우수성과 대가야 왕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은 대가야시대의 왕과 왕족, 귀족들의 무덤 700여기가 마치 낙타 등처럼 줄지어 늘어서서 장관을 이룬 가야지역 최대의 고분군이다.

이곳은 경북도와 고령군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한 유물이 출토된 지산동 73∼75호분은 지난 2007년 5월에서 2008년 6월까지 (재)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했다.

지산동 73호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봉토를 가진 나무덧널무덤이었으며, 다양한 기법의 고대 토목공법과 다양한 순장 양상이 확인됐다. 지산동 73∼75호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2008년 6월 발굴조사 완료 후 지금까지 (재)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보고서 작성 및 금속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해 왔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에 귀속되며, 유물은 통상적으로 국립박물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고령군은 문화재청, 경북도 등과 협의를 거쳐 지산동 73∼75호분에서 출토된 국가귀속 유물을 대가야박물관에서 관리하게 돼 (재)대동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유물 전량을 인수했다.

대가야박물관에서는 인수한 지산동 73∼74호분 출토유물을 활용, 하반기에 ‘왕의 귀향-대가야왕 고향으로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개최키로 했다.

군은 최근 발굴조사된 ‘고령 사부동과 기산동요지’(사적 제510호)의 출토유물도 협의를 통해 대가야박물관에서 인수·보관토록 추진 중이다.

곽용환 군수는 “국가귀속 유물을 대가야박물관에서 인수한 것은 경북도의 공립박물관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라며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해당 지역의 박물관에서 소장·관리하며 전시·교육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고 말했다.

고령=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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