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5개분야 12대 아젠다 ‘의기투합’
대구-광주, 5개분야 12대 아젠다 ‘의기투합’
  • 최연청
  • 승인 2013.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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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강운태 시장, 양 도시서 ‘일일 교환 근무’
/news/photo/first/201303/img_93179_1.jpg"대구-광주상생발전위해맞잡은손/news/photo/first/201303/img_93179_1.jpg"
27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교류근무에 앞서 경남 함양에서 만나 ‘대구-광주 공동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27일 각각 양 도시에서 1일 시장으로 교차근무를 했다.

호남과 영남이 긴밀히 협력하고 달빛동맹을 더욱 확고히 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교차 근무는 지난해 3월 27일 양도시 시장이 각각 대구시청과 광주시청에서 교차 특강을 하고 공동 아젠다를 발굴한 이후 꼭 1년만의 일이다. 이들은 이날 군공항 조기이전 등 5개 분야 12개 공동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로 온 강 시장= 이날 대구에서 일일근무를 한 강운태 광주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늘 정치적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원래 영호남간 감정은 없었다”면서 “행정에서 교류를 자주 하다보면 그 분위기가 시민사회에도 전달되고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국민대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달빛동맹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빛동맹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작년 3월 특강 이후 정확히 1년만에 대구에 와서 (광주가)벤치마킹할 모범 사례들을 많이 접했다. 이날 오전에도 김범일 시장과 경남 함양에서 만나 무언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의기투합을 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대구 일일근무를 통해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함께 한다는 큰 상징적 의미와 함께 두 도시의 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하며,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당시 광주가 대구를 공개 지지함으로써 시작된 달빛동맹의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연구개발(R&D)특구 지정, 3D융복합산업 등 광주와 대구의 공동주관으로 성공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주요 사업에 보여지듯 두 도시간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자적 동서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단계 더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지방의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데 현재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분권과 균형’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수도권 경제력 대 영호남을 합한 남부권 경제력이 1대1 구조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양 지역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더 공고히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객관적 절차를 통한 남부권신공항 조기건설과 국가적 아젠다인 지방분권을 비롯 치과산업 육성, 전투비행장 및 군비행장 이전 등의 5개분야, 12대 공동아젠다 과제 등에 대해 대구와 광주간 공동전략을 세우고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날 지역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건의받은 문화·체육·관광분야의 상호교류 확대와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및 내륙철도 건설 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며 “대구와 광주는 야구도시인 만큼 날을 정해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와 함께 두 도시간 대학, 초·중·고교 야구팀이 상호방문을 통해 야구를 하고 그날을 ‘대구시민의 날’ ‘광주시민의 날’로 정하고, 이를 계기로 시민들간 교류도 활발해진다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김 시장과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로 간 김 시장 =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을 방문해 광주시 일일 시장으로 근무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시정 주요업무보고를 받은 김 시장은 광주 지역 각계 대표들과 양 도시의 상생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 도시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김 시장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강운태 시장과 공무원,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교류는 단순한 교류협력이 아닌 정치적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2개 협약사업은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규모가 큰 공동과제로 발굴해 중앙에 제시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광주시의 시민과 만남의 날 운영, 2015광주하계U대회 선수촌 재건축 방식 추진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광주시가 유치한 국제디자인연맹총회, 세계한상대회, 2015광주하계U대회 등 국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위해 대구가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김 시장은 지역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이 “대구시장이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해달라”고 한 데 대해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올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이 된다.

이날 1일 시장으로서의 교차근무는 새정부 들어 영호남을 대표하는 내륙중추 도시가 국가발전의 신성장축으로서 남부권 경제시대를 열어감으로써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지방발전 및 국민 대통합에 앞장 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최연청·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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