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며 가족, 친구, 연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전통문화를 체험해본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괴시리 전통마을은 영덕의 북쪽인 영해면 소재지에서 동북쪽 해안방향으로 1km를 가면 고려 말의 대학자인 목은 이색선생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이곳에 도달으면 조선시대 전통가옥들로 고색창연한 괴시리 전통마을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마을 주차장에서 400여년 전통고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여기에서 흙담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괴정 남준형이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 부자의 유허지에 창건해 후진을 양성했던 괴정이 나온다.
괴정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전통차체험, 전통한복입기, 제례상차리기 등 관광객을 위한 전통문화체험이 운영된다. 또 전통민속놀이, 전통농경문화체험, 고택국악감상 등 전통문화를 몸으로 느끼고 신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체험을 즐긴 후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기슭을 오르면 목은 이색선생의 유적지가 나타나는데 선생의 생애와 사상이 전시돼 있는 목은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기념관을 만나고 나면 목은 이색선생의 생가지인 무가정지 그리고 목은 이색 산책로가 4km에 걸쳐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관어대 유적지로 이어진다.
영덕=이진석기자 leeji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