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한화 -새내기 NC, 대전서 격돌
13연패 한화 -새내기 NC, 대전서 격돌
  • 승인 2013.04.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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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독수리가 갓 태어난 공룡은 잡을 수 있을까.

서른두 살이 된 한국프로야구에서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한화 이글스가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한화는 16일부터 안방인 대전구장으로 NC를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한화와 NC는 올 시즌 2약, 즉 꼴찌 후보로 꼽힌 팀이다. 이미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긴 한화로서는 NC와의 대결이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리를 챙길 기회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이후 13전 전패를 당했다. 2003년 롯데 자이언츠의 12연패를 넘어서 한국프로야구 개막 이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한화가 떠안았다.

한국시리즈에서만 10차례나 정상을 밟은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도 한화 지휘봉을 잡고는 아직 맥을 못 추고 있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통산 최다승(1천476승)의 주인공인 김 감독은 종전 10연패를 넘어서 자신의 최다 연패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한화로서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한화 선수들은 결의를 다지고 11일부터 삭발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 어이없는 수비 실책 등 총체적 난국이지만 무너진 마운드가 가장 큰 걱정이다. 한화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6.95에 이른다. 9개 구단 중 당연히 최하위다.

지난 주말 LG와의 홈 3연전에서는 연패를 끊고자 다음날 선발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에게 대기령을 내리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화와 달리 NC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한화는 이기는 법을 잊은 지 오래이지만 NC는 이기는 맛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지난 11일 잠실 원정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감격스런 창단 첫 승리(4-1 승)를 거둔 NC는 13일과 14일 마산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4-1, 4-3으로 각각 꺾고 처음으로 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14일에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박으뜸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역전승하는 등 짜임새도 점점 갖춰가고 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6위다. 팀 타율도 0.242로 한화(0.239)보다 조금 낫다.

개인 성적에서는 올시즌 7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손승락(넥센)이 이번 주에 통산 11번째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아치를 그려 양준혁이 보유 중인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351개)에 5개 차이로 다가선 이승엽(삼성)이 언제 홈런포를 재가동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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