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 앞세우니 매출 ‘쑥쑥’
인기 연예인 앞세우니 매출 ‘쑥쑥’
  • 강선일
  • 승인 2013.04.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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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마케팅 경쟁

하이트진로, 싸이 ‘신곡 뮤비’ 효과 상상 초월

오비맥주, 장혁·김준현 등 앞세워 맞불 작전

금복주, 여성모델 기용 않아…애주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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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의 대규모 콘서트를 후원하면서 스폰서쉽 투자 대비 10배가 넘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제공

싸이·장혁·김준현·강예빈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국내 주류업계의 광고 마케팅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주류업체마다 ‘인기 연예인=매출액 상승’이란 연예인 마케팅이 상당한 가시적 효과를 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유명 여가수·걸그룹 및 여배우가 대세를 이루던 주류 광고모델 트렌드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올라선 가수 싸이를 계기로 최근 ‘가수VS배우’ ‘여성VS남성’의 다경쟁체제로 급변하고 있다.

반면 자사 제품인 ‘참소주’ 광고 모델을 했던 여배우들이 잇단 ‘대박’을 터뜨리며 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업체 금복주는 올해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지 않은 탓인지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예인 광고 마케팅 효과 ‘톡톡’=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강남스타일 콘서트장에서 노출된 ‘참이슬’에 이어 자사 맥주브랜드 d의 모델로 지난 13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의 대규모 콘서트를 후원하면서 스폰서쉽 투자 대비 10배가 넘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중계된 콘서트에서 d·참이슬 캐릭터 운영, d와 참이슬 로고가 새겨진 야광 머리띠 무료 배포 등의 대규모 브랜딩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톡톡히 알림과 동시에 유튜브 조회수가 7천만건을 넘어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d와 참이슬의 광고효과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d 매출은 작년 같은분기에 비해 전체 판매량은 48%, 유흥주점 중병 판매량은 65%가 급성장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신은주 상무는 “이번 싸이 콘서트 스폰서쉽을 통해 싸이의 국내외 팬들에게 d와 참이슬의 젊고 시원한 브랜드 이미지를 체험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원하고 젊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오비맥주는 지난 2월 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활약중인 배우 장혁을 OB골든라거의 새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16일부터는 개그맨 김현준과 ‘UFC옥타곤걸’로 유명한 강예빈과 이수정을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 모델로 출연시킨 TV광고 ‘록키편’을 제작·방영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번 광고는 ‘다른 것은 포기해도 맥주만은 포기못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록키로 분장한 김준현이 달리면서 피자·족발 등의 유혹을 뿌리치는 모습과 함께 강예빈과 이수정이 ‘맛은 올리고, 칼로리는 내리고’란 컨셉으로 건강한 섹시미와 발랄함을 표현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news/photo/first/201304/img_94935_1.jpg"오비맥주카스라이트신규광고‘록키편’16일TV방송/news/photo/first/201304/img_94935_1.jpg"
오비맥주는 16일부터 개그맨 김준현과 ‘UFC옥타곤걸’ 강예빈, 이수정을 모델로 내세운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의 TV 광고 ‘록키편’을 방영한다. 오비맥주 제공


△여성 톱스타 제조사 ‘금복주’가 빠졌다(?)= 1999년 하이트진로(옛 진로)는 ‘참이슬’ 소주광고 모델에 여성 톱스타 이영애씨를 기용하면서 엄청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때부터 국내 소주광고는 박주미·김정은·김태희·신민아·이민정 등 여배우와 함께 이효리·애프터스쿨 유이·씨스타 효린·카라 구하라·포미닛 현아 등 여가수와 걸그룹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고 미녀 연예인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주업계의 이런 트렌드는 최근 저도수 소주와 함께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TV드라마 열풍을 타고 주 소비층인 청춘 남녀의 풋풋한 연예스토리를 다룬 ‘깨끗함’을 강조하면서,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1대 문채원과 유아인, 2대 이유비와 김영광을 공식 모델로 발탁하며 ‘남녀 커플’이 주목을 받으며 업체간 연예인 발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자도주 의무구입제도’가 페지된 1996년부터 시작돼 최근에는 저도주 및 영업구역 확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지방 소주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한예슬·이보영·남상미·손담비·박한별 등 당시는 신인이었지만 현재는 국내 톱스타 반열에 오른 여자 연예인을 화보 및 달력모델로 기용하며 한때 ‘여성 톱스타 제조 광고’라 일컬어지며 자사브랜드 ‘참소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 소주업체 금복주는 지난해 이다혜를 끝으로 올해 여성모델을 기용하지 않아 지역 애주가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금복주는 2010년 이전까지 90%가 넘었던 대구·경북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처음처럼), 무학(좋은데이) 등 타 지역업체의 영역 확대 영업전략으로 현재 80%대로 주저앉는가 하면, 전국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작년말 기준 8%대에 그치며 하이트진로(48.3%), 롯데주류(14.8%)에 이어 경남지역 업체인 무학(13.3%)에 3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금복주가 막걸리 사업 진출 등에 따른 과도한 연예인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든지, 김동구 대표이사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에 따른 기업 및 대구 이미지 유지를 위한 선정적 마케팅 차단을 위한 것이란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는 “올해는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발탁할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면서도 “추후 상황에 따라 기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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