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자 천국’서 시즌 3승 도전
류현진 ‘타자 천국’서 시즌 3승 도전
  • 승인 2013.04.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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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볼티모어전 인터리그 첫 등판
‘괴물’의 진가를 서서히 인정받고 있는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두 번째 방문경기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선발 자리를 굳힌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첫 원정 등판인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의 불꽃타를 때리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긴 류현진은 여세를 몰아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의 이번 등판은 크게 세 부문에서 시선을 끈다.

우선 첫 인터리그 등판에서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리그팀과 처음으로 맞닥뜨린다.

2승째를 따낸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와 마찬가지로 타자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오리올파크에서 류현진이 또 한 번 기세 좋게 타자를 압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다음 등판에서 실점하지 않겠다”던 류현진의 약속이 이뤄질지도 흥미롭다.

◇류현진 어깨로 막을 여는 다저스 2013 인터리그

선발 투수 로테이션 일정에 따라 올해 다저스가 벌이는 인터리그의 첫 주자로 류현진이 나선다.

인터리그는 아메리칸리그팀과 내셔널리그팀이 서로 맞붙는 정규리그 경기다. 양 리그 팀의 대결은 월드시리즈에서나 가능했으나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자 1997년 도입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겨 양 리그가 15개 팀으로 재편되면서 올해부터 인터리그는 1년 내내 벌어진다.

지명 타자제도를 시행하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볼티모어의 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다시 말해 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비교적 쉽게 돌려세운 내셔널리그와 달리 류현진이 타격이 센 아메리칸리그의 지명 타자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터리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저스 전체 경기인 162경기에서 8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승패 결과가 팀 순위에 고스란히 합산되므로 같은 지구 팀과의 대결처럼 전력을 다해야 한다.

◇정교한 제구로 볼티모어 타선 넘어라

류현진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폭넓게 활용하고 타자 무릎을 낮게 파고드는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리던 애리조나 강타선, 타자들의 천국으로 통하는 체이스필드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뜬공을 맞지 않고자 류현진이 직구 컨트롤에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투구 전략을 펼쳐야 한다.

오리올파크는 현지 언론의 평가에서 타자 친화 구장 상위 10걸에 오를 정도로 투수에게 불리한 구장이다.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거리는 102m. 홈∼좌중간 거리도 111m에 불과하다. 홈∼우측 펜스는 97m로 가장 짧다.

펜스가 가까운 편이라 좌·우타자가 모두 홈런을 터뜨리기 쉬운 구장으로 꼽힌다.

오리올파크에서 유독 강한 볼티모어 타선은 그래서 껄끄럽다.

특출난 선수가 없음에도 볼티모어는 홈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지난해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볼티모어 타선이 2012년 오리올파크에서 터뜨린 홈런은 전체(214개)의 59%인 127개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팀 중 홈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매니 마차도(3루수), J.J. 하디(유격수) 오른손 타자는 정확성보다 일발 장타로 투수를 괴롭힌다.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닉 마커키스·애덤 존스(외야수) 등은 힘과 기교를 겸비한 타자들은 경계 대상이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난 이상 직구 제구만 낮게 유지한다면 3승 달성도 어렵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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