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등 이유 있었네
양파값 폭등 이유 있었네
  • 강선일
  • 승인 2013.04.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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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줄고 도매상 사재기

지역 1999년 이후 30%↓…저장고에 넣어 시장 교란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가격 급등에도 불구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종묘비가 양파에 비해 3배 정도 많이드는 마늘 재배면적은 가격 안정세와 기계(파종·수확) 보급 확대로 증가했다.

28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13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2천499ha보다 45ha(1.8%) 줄어든 2천454ha로, 전국 재배면적(2만36ha)의 12.2%를 차지했다. 양파 주산지인 군위·의성·영천·청도 4개 시·군 면적은 704ha로, 지역 재배면적의 28.7%를 차지했다.

지역의 양파 재배면적은 1999년 3천509ha를 정점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까지 30.1%가 감소했다. 이 중 올해는 청도(27.2%)와 군위(11.1%)의 면적 감소율 컸다.

반면 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4천737ha로 지난해보다 2.0%(93ha) 증가하며, 전국(2만9천352ha) 대비 16.1%를 차지했다. 이는 정점을 이룬 2000년 5천646ha에 비해 16.1% 줄어든 것이다. 또 의성·영천·군위 3개 시·군 면적이 3천259ha로 지역의 68.8%를 차지했다.

동북통계청은 “마늘(작년기준 10a당 69만3천188원 )에 비해 양파(20만1천418원) 종묘비가 낮고, 최근 가격 급등세에도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며 “가격 안정과 기계 보급이 확대된 마늘은 재배면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파 재배농가 등은 올해 양파값 고공행진의 가장 큰 원인을 생산지 인근의 저장창고 등으로 직행해 가격이 폭등하기를 기다리는 중도매상들의 농산물 유통시장 교란을 꼽고 있다.

실제 이달 중 국내산 양파(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햇양파 출하에도 불구 조생종 양파 공급량 부족으로 ㎏당 2천46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2%나 올랐다. 이는 양파 4월 평균가격으로 10년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영천지역의 한 양파 재배농가는 “양파가격의 70% 이상은 유통비용으로, 중도매상들의 출하물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을 보인다”면서 “대형 저장창고를 가진 도매상의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양파값 대박을 터뜨리면 그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도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이런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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