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긍심 일깨울 ‘명함’ 판다
교사, 자긍심 일깨울 ‘명함’ 판다
  • 남승현
  • 승인 2013.05.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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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명함갖기’ 확산…대구교육청, 9일까지 콘테스트
대구지역 교사들이 명함갖기에 적극 나선다.

지금까지 교장, 교감 등 간부들을 제외한 평교사들은 촌지에 대한 오해 및 직업에 대한 자긍심 부족 등으로 명함갖기를 꺼려 했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선학교의 촌지문화가 근절되고 교사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평교사들도 명함갖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 IMF이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신분보장이 최우선되면서 대구교대 및 4년제 사범대학들의 입학성적은 최상위권이 됐다.

또 일선학교의 촌지문화가 사라지면서 ‘스승의 날’ 등을 앞두고도 학부모들이 부담을 갖지 않는 등 교육현장이 투명해졌다.

D초등학교 박모(여·42)교사는 “과거에는 명함을 주면 학부모들이 혹시 촌지를 달라는 메시지로 오해할까 싶어 명함을 갖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교사들에 대한 나쁜 인식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당당하게 명함을 갖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사기 진작 및 자긍심 찾기 운동’의 하나로 교원 명함 갖기 및 명함 콘테스트를 갖기로 했다.

명함 콘테스트는 교원으로서의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명함을 제작해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로 명함 2매를 우편 혹은 인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응모한 교원에게는 스승의 날을 전후해 문화상품권을 수여하며 콘테스트 수상작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해 교원들의 명함 갖기가 전 교원들에게 전파·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교원이 학교 QR코드 삽입해 명함을 제작할 경우 학교 경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신경식)는 “‘스승’이 ‘선생’이 된 세태 속에서 시교육청이 교원 명함 갖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단순히 업무 효율성 차원을 넘어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열 교원능력개발과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시도하는 명함 갖기 운동과 콘테스트는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으로 교권이 위축된 현실에서 교원 자긍심을 회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명함콘테스트 응모기간은 오는 9일까지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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