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형예술가 앙헬 나바로 초청 공연
세계적 인형예술가 앙헬 나바로 초청 공연
  • 황인옥
  • 승인 2013.05.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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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대구 서구문화원 목각인형, 춤추고 노래…
앙헬나바로의공연모습
앙헬 나바로의 공연 장면.
한국에서 인형극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장르다. 몇 년 전 흥행대박을 터트린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이 왕 앞에서 펼쳤던 인형극 정도가 기억에 남을 정도다. 조선시대 후기에 남사당패에서 서민들을 위한 전통인형극이 성행한 역사가 있지만, 지금은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가느다란 줄을 통해 손가락과 발가락의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는 목각인형극이라면 유럽이 종주국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지금도 여전히 일상적으로 공연되며 서민문화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항헬 나바로(Angel Navaro)는 세계적인 인형예술가로 명성을 알려오고 있다.

스페인의 인형예술가 앙헬 나바로가 친숙하고 재미있는 인형 캐릭터로 대구의 어린이들과 만난다. 대구 서구문화원이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로 앙헬 나바의 ‘앙헬 아저씨와 인형 친구들’이라는 인형극을 마련한 것. 공연은 6∼8일까지 3일 동안 매일 3회씩(10시 11시:30분, 13시30분) 펼쳐지며, 3세 이상의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서구의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지역 어린이를 위한 수준높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세계적인 인형예술가의 공연을 초청하게 됐다.” 대구서구문화원 박수관 원장의 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힐도의 피아노연주와 뉴올리언즈재즈의 윌리암슨 주니어를 재현한 써니보이의 노래와 하모니카 연주, 익살꾼 미스터 스켈턴(해골친구)가 목각인형의 모습으로 깜짝춤을 펼치며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에 내한하는 세계적인 인형예술가 앙헬 나바로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에르난데즈 극장에서 연기로 처음 입문했다. 이후 그로테스크 부폰 극장에서 광적희극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인형예술가로서의 길은 스페인 인형극의 대가인 뻬뻬 오딸로부터 마리오네트(줄인형)를 사사하면서 부터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마리오네트 인형극장 및 인형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학교, 병원 등을 찾아 공연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초청은 지난 2월 취임한 박수관 원장의 기획으로 성사됐다. 대한민국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이기도 한 박 원장이 외국 공연을 다니며 맺은 네트웍을 적극 활용한 결과다. 그는 “지역의 유치원에서 관람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3일 공연 모두가 매진 될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은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보다 질 높은 공연을 선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앙헬 나바로에게 우리 전통 공연도 보여주어 그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이 느낀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것이 두 번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563-9066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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