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해당
수사해당
  • 승인 2013.04.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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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강룡 시인
눈빛 그윽하게

세상을 바라보아

이 아침 절묘하게

립스틱 아주 연하게

설레는 봄바람 앞에

그 입술을 내 놓아

한 줄 진리 위해

꽃은 피고 지는 것을

안으로 피가 번져

연분홍 꽃피 번져

큰 열병 앓은 뒤에야

작은 씨 한 알 맺는다.

*수사해당 : 장미과, 낙엽소교목, 관상식물, 4-5월 도홍색 예쁜 꽃이 산형꽃차례로 달림.

▷▶▷▶경북 성주 대가 출생. 198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과 ‘시조문학’ 추천 등단. 시집 3권, 수필집 2권, 문학평론집 1권과 논문집 다수. 현대시조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시조 전국최우수상 등 수상. 나래시조시인협회장, 여강시가회장, 경북중등문예교육회장 역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진흥기금 받음. 현재 중부신문 논설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운영위원(2010~).

<해설> 시를 쓴다는 것을 ‘산고의 고통’이라고도 한다. 연한 꽃망울이 그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내하며 참아왔을까?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나서야 작은 씨 한 알을 만들어 내는 수사해당처럼, 시 한 줄을 쓰기까지 시인은 많은 시간들을 아파하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한다. 수없이 쏟아내고도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안다. 꽃이 피고 지는 그 작은 진리가 너무도 소중한 것임을… 서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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