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히딩크, 사제대결 무산
박지성-히딩크, 사제대결 무산
  • 대구신문
  • 승인 2009.05.0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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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마법사' 거스 히딩크(63) 첼시 감독이 영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사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축구 팬들이 기대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한 박지성과 히딩크의 맞대결도 성사되지 않게 됐다.

박지성의 맨유는 2008-2009 시즌 첼시와 만날 기회가 더는 없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러시아 대표팀만을 맡겠다고 선언한 마당이어서 제자 박지성과 대결도 이뤄질 수 없다. 히딩크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된 러시아 대표팀을 계속 맡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첼시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둘의 대결은 잉글랜드 FA컵에서 성사될 뻔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불발되기도 했다.

FA컵에서는 첼시가 극적으로 결승전에 올랐지만 맨유가 4강에서 에버턴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다. 당시 첼시가 아스널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기에 박지성-히딩크 간 사제대결 좌절의 아쉬움이 더했다.

맨유는 또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첼시와 이미 두 차례 모두 맞붙었다. 맨유는 1승1무를 거뒀고 첼시를 '적'으로 만날 일도 없다.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는 맨유가 우승한 반면 첼시가 4라운드에서 2부리그 번리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일하게 남았던 것은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지난해 결승에서 맨유에 승부차기 대결 끝에 우승컵을 놓쳤고 이번 시즌에는 '히딩크 마법'에도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는 히딩크-박지성이 사제대결 가능성이 있는 무대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동반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같은 조에 속하거나 16강 이상 토너먼트에 가야지만 맞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승2무(승점 11)로 B조 1위에 올라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 4조에서 독일(승점 16)에 이어 승점 1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은 53개국이 9개조로 갈라져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아홉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2위 가운데 8개 팀이 남은 4장의 티켓을 잡고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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