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 큰 투자로 노벨상 프로젝트 착수
삼성, 통 큰 투자로 노벨상 프로젝트 착수
  • 승인 2013.05.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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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0년 간 1조5천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기술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인재들을 발굴해 맘껏 연구하도록 하겠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한국 과학기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비전마저 잃은 현 사회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14일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국가 차원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한다’고 선언함으로써 기정사실화됐다.

다음 달 출범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최양희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최 이사장은 “단일민족, 단합 위주의 한국 사회 분위기와 문화 때문에 창의적 시도가 위축돼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 늦어졌다”고 지적하면서 “과학계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과학부문에서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배경으로 짧은 연구 역사,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소홀, 창조성·다양성 부족 등을 꼽았고 단일민족인 데다 단합 위주의 문화 때문에 그동안 과학계에서조차 창조적 파괴에 소홀했던 점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런 결점을 시정하면서 “창조적 파괴 지원해 노벨상 기술 발굴”에 향후 10년간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재단이 이렇게 큰 규모로 기초과학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를 세계적으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삼성의 통 큰 시도가 돋보인다.

국내기업의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기초과학분야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삼성 미래재단이 집중 지원할 분야는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자 육성을 위해 물리ㆍ화학ㆍ생명과학ㆍ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이다. 이를 통해 과학 기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여건을 조성한다는 삼성의 통 큰 투자가 기업계 전반에 큰 자극제가 되어 노벨상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18명이나 되고 더구나 16명이 과학분야라는 사실이 부럽다. 삼성 미래재단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 그치지 않고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는 등 인재 양성과 혁신적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산실이 되려고 하는 큰 걸음을 통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국가적 소망이 성취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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