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청 사이클팀, 인천대회서 메달 4개
팀 유일 재기선수 장진하, 신인상 수상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5월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잊을 수 없는 큰 아픔 겪었다.
도로 연습도중 발생한 뜻밖의 교통사고로 선수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큰 부상을 당해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참사를 겪었다. 사실상 팀 해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역민의 격려와 여망속에 다시 팀을 추스른 상주시청은 1년 여만에 아픔을 딛고 다시 여자실업 사이클의 강호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상주시청은 13~17일까지 5일간 인천 국제 벨로드롬 제1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작년 교통사고후 유일하게 운동을 다시 시작한 장진하는 이번대회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스로 아픔을 이겨내는 투혼을 보였다. 장진하는 이번대회 여자일반부 1천m 속도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팀 동료 육지영, 이애정, 김지원과 함께 출전한 4km 단체추발경기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상주시청이 올 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육지영은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올 해 상주시청의 재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육지영은 상주시청 입단 전 전국대회 스크래치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정상급 선수다. 육지영은 이 대회 3천m 책임선두 경기에서 1위에 오른 뒤 주 종목인 10km 스크래치경기에서는 긴장한 탓에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처럼 상주시청이 사고 후 불과 1년여 만에 팀이 전국 정상으로 재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클팀에 대한 애정이 큰 상주시와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로 팀을 정상화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현재 상주시청은 사고의 아픔을 겪은 장진하를 비롯한 이애정, 김선영, 정은송 등 기존 선수 4명이 먼저 보낸 동료들의 몫까지 해낸다는 각오로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페달을 밟고 있다. 여기다 올 시즌 상주시의 지원으로 육지영, 유선하, 박미남, 김지원 등 4명의 새 식구를 맞아 정상적인 팀의 면모를 갖췄다.
전재효 상주시청 감독은 “팀의 재 도약을 위해 그동안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롯한 상주시 관계자와 지역민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대회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 상주시의 위상을 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