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원, 세계유산 등재방안 모색

경북도, 영주 동양대서 국제학술대회
국내외 학자·유림단체 등 200여명 참석

경북도는 지난 24일 영주 동양대에서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과 문화재청, 안동·영주시와 공동으로 ‘전통 사회 교육 시설의 세계유산적 가치’ 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대표적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내외 관련 학자와 유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유교 전통 교육과 관련한 학자뿐만 아니라 이슬람·가톨릭 등 유교 이외의 전통 교육과 관련한 연사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서원과 해외 전통 교육의 비교를 통해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은 2011년 4월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등재준비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시작됐다.

위원회는 그동안 (사)한국서원연합회와 9개 서원이 자리한 지방자체단체에서도 서원에 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1년 12월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 확정됨으로써, 세계유산에 신청할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4월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등재대상 9개 서원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14개), (사)한국서원연합회, 관련 민간전문가 등이 중심이 돼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등재 신청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앞으로, 학술문헌 연구와 관련자료 정리 등을 거쳐 등재신청서와 보존관리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2014년 1월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청할 9곳 서원은 돈암서원(충남 논산), 무성서원(전북 정읍), 필암서원(전남 장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이다.

경북도 이성규 문화재과장은 “경북도는 등재대상 9개 서원 가운데 4개 서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등재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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