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무원 업무 스트레스 심각
사회복지 공무원 업무 스트레스 심각
  • 남승현
  • 승인 2013.05.27 13: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녀 모두 고위험군…우울증 가능성 일반인의 3배

수성대 백창환 교수 연구팀, 대구 실태조사 결과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직무스트레스가 소방·경찰직 공무원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최근 잇따른 복지분야 공무원들의 자살이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우울증 발생 가능성(우울증 장애 유병률)은 일반인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수성대학에 따르면 사회복지과 백창환교수 연구팀이 ‘대구시 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공동으로 대구시 사회복지직 전체 공무원(703명) 가운데 453명을 대상으로 ‘대구시 본청과 8개 구·군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증상, 우울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PTSD증상 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자의 51.9%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군으로 분류돼 이는 소방공무원(완전스트레스장애 30.6%)와 경찰공무원(33.3%) 보다 월등히 높은 외상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시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업무수행중 민원인의 사무실 소란을 경험했다(93%) △심한 욕설을 들은적 있다(92%) △직무 수행중 동료의 죽음이나 부상을 목격했다(82%) △민원인으로부터 협박받은 적 있다(75%) 등의 업무관련 각종 외상사건 경험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에 대한 조사에서도 △우울하지 않았다(34.4%) △경미한 우울(19.4%) △중증도 우울(26.7%) △심각한 우울(19.4%)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심각한 우울) 6.7%보다 거의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행정직(8.7%) 보다도 2.2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우울은 근무경력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사회복지 8급 직원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백교수는 밝혔다.

또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직무 스트레스는 남성이 71.5점, 여성이 72.9점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직무 스트레스 점수는 50점 이상이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과도한 업무량, 책임감 등 업무와 관련된 것과 승진가능성 결여, 부서배치 등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에게 불리한 조직문화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창환 수성대학 교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대한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조사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했다”며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른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자살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만큼 심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