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고규환씨, 문경여고에 3억2천만원 쾌척
문경여고는 최근 고규환(71) 아세아시멘트 고문이 출연한 3억2천만원으로 ‘이화 김영숙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화(배꽃)는 문경여고의 교화(校花)이며, 고씨의 부인이던 김영숙씨는 문경여고 5회 졸업생으로 1990년 별세했다.
고씨는 2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아내의 모교 후배들에게 실천하고자 기금을 출연했다.
문경여고는 최근 열린 장학회 창립총회에서 재학생 10명에게 모두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앞으로는 재학생, 입학예정자, 졸업생 가운데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고씨는 문경 출신으로 1974년 아세아시멘트에 입사해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이화 김영숙 장학회 외에도 문경장학회, 대경장학회, 문경장학회, 한양대 고규환 장학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 고문은 “나눔과 배움이 사람을 만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장학회를 설립했다”며 “문경여고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훌륭한 내일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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