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기능 가진 안동댐의 위력
다목적 기능 가진 안동댐의 위력
  • 승인 2013.05.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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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K-Water 안동권 관리단 안동공사팀장
인류의 역사는 물을 통제하고 극복하려 노력해 온 역사로 고대, 중세,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 까지 성공적인 치수(治水)를 통해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강대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이후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특히, 낙동강 유역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가 많이 형성됐다.

낙동강 유역 경제발전의 배경에는 낙동강 하구둑으로부터 약 335 km 상류지점인 안동시에 위치하며 홍수조절, 용수공급, 전력생산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1977년 5월에 준공되어 운영 중인 높이 83m, 길이 612m, 총 저수용량 12억㎥으로서 국내에서 소양강댐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사력댐인 안동댐에 의한 성공적인 치수(治水) 및 이수(利水)에 있었다.

그런데 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실종된 봄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세간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에 눈까지 내렸었고, 5월임에도 한낮 최고 30℃를 웃도는 기온에 사람들은 벌써부터 여름 옷에 에어콘까지 켜댄다. 게다가 일교차는 왜 이리 심한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지구 곳곳에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각종 재해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에는 미국 오클라호마 무어시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24명의 사망자와 20억 달러(약 2조2천억)의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태풍의 위력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약 600배에 달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위력이 아닐 수 없다.

또 지난 4월에는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농업용 저수지인 산대 저수지 둑이 붕괴되어 약 20만 톤의 저수지 물이 흘러내려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안강읍 산대리 마을 주택 5동, 상가 6동, 차량 13대 등이 침수됐고 농경지 1.5㏊가 물에 잠기는 재난이 발생하여 크게 뉴스화 된 적이 있었다. 하물며 산대 저수지 보다 저수용량이 6천배 이상 큰 안동댐이 넘쳐 12억t이 넘는 물이 하류로 일시에 흘러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재난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강수량의 큰 증가로 전국의 주요 댐들이 치수에 대한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어떠한 극한 홍수가 오더라도 댐의 월류를 방지하여 댐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안동댐도 치수능력증대사업의 대상으로 포함되어 2008년 12월부터 공사를 착수하여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안동댐 보조여수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보조여수가 완공되면 기존 여수로와 보조 여수로의 연계운영을 통하여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한 홍수시에도 완벽한 치수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간 우리 모두가 한뜻으로 이룩한 낙동강 유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확보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은 대대적인 댐하류 친환경 정비사업을 통하여 하천문화의 도시, 하천경관의 도시로 탈바꿈한 안동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 수변을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로 가득 채워 그야말로 안동시를 전국 제일의 수변문화를 자랑하는 친수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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