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노년 행복을 위한 심포지엄’
대구시의 ‘노년 행복을 위한 심포지엄’
  • 승인 2013.05.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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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내일 ‘노인자살 문제의 효율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움’을 가진다고 한다. ‘생명존중과 노년의 행복’이라는 주제 로 열리는 이 심포지움에서는 노인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이 모여 노인자살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라 한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자살이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의 이 심포지움이 노인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인층의 자살률이 특히 높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1년 자살자 수는 1만5천606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1.7명꼴이었다. 그 중 65세 이상의 노인층 자살률은 10만 명당 79.7명, 80세 이상은 116.9명에 달했다. 연령이 높아져 살아 있을 날이 줄어들수록 자살률이 급증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아이러니컬한 현실이다.

노인층 자살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2017년에는 우리나라가 노령인구 14%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렇게 노인인구는 늘어나는데 노인 빈곤률은 무려 45.1%로 OECD 회원국 평균 13.5%의 3배가 넘는다. 노인 빈곤이 그들의 자살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노인의 자살 유형은 다양하다. 가족이나 친지의 죽음 등 생활사건의 충격으로 인한 자살, 치매 등 만성질병이 원인이 되는 자살, 노인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과 소외감으로부터 오는 자살,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자살 등이 있다 한다. 특히 노인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독거노인의 빈곤과 외로움이 노인자살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 사회가 하루 평균 13건에 달하는 노인 자살을 두고만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인층의 기초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연금 혜택을 늘리는 일이다. 노인들에게 기본적인 건강을 지켜줄 의료보장을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다. 노인들에게 무언가 일을 할 수 있거나 지역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의 보살핌이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빈 껍질로 남은 노인을 가족이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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