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만료’ 김기희, 진로에 관심 집중
‘임대 만료’ 김기희, 진로에 관심 집중
  • 이상환
  • 승인 2013.06.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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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재정·높은 연봉 맞물려…복귀·재임대 등 검토
김기희
김기희

“남을까, 떠날까.”

카타르 프로축구 1부리그 알사일리아에서 뛰고 있는 대구FC 중앙수비수 김기희(23)의 복귀가 임박해짐에 따라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FC 구단은 지난해 9월 카타르 알사일리아 SC로 임대한 김기희의 임대기간이 오는 30일로 끝남에 따라 팀 복귀와 재 임대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4일 밝혔다.

187cm, 83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김기희는 지난 2011년 대구에 입단한 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K리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로 발탁돼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면재 헤택을 받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카타르 프로축구 1부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임대됐다.

김기희는 일단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현지의 러브콜이 아직 없는데다 팀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복귀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 잔류여부는 미지수다. 구단이 제시하는 연봉 등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잔류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구단은 현재 리그 전반기 동안 최하위로 추락, 팀의 취약포지션인 중앙수비수 전력 보강이 시급하지만 재정이 빈약한 가난한 구단의 현실 때문에 김기희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더구나 현재 김기희가 카타르에서 받고 있는 높은 연봉(4억원 추정)을 충족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국내 복귀 후 타 팀 이적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로축구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에서 현금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기희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것은 구단의 어려운 재정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올해 구단 전체 예산이 작년보다 깎인 대구는 구단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기희를 눈물을 머금고 팔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구단은 김기희의 트레이드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됨에 따라 최대한 전력을 보강하고, 구단 재정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상당한 현금과 중앙수비수 요원을 묶어 ‘현금+선수 트레이드’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타 팀들도 전반적으로 중앙수비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솔깃한 제시를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구는 앞서 2007년~2008년 두 시즌을 뛰고 일본 J리그로 임대한 국갸대표 이근호(28·상주 상무)를 작년 울산 현대에 이적시켰고, 오장은(수원 삼성), 하대성(FC서울) 등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어려운 구단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구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일단은 김기희의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구단에서도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김기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팀의 사정상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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