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7일 박찬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필라델피아와 1년간 기본 연봉 250만달러를 포함, 최고 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했고 이날 신체검사를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
박찬호는 등번호도 LA 다저스 시절부터 달아온, 분신과도 같은 배번 61번을 받았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식구가 돼 기쁘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뛸 때는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를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올해는 동료를 도와 두 번째 우승을 일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선발투수는 물론 중간 계투로도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를 데려왔다. 구단은 박찬호에게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놓고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내달 중순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카일 켄드릭, J.A.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필리스 기대주들과 선발 경쟁을 벌인다.
선발 자리를 얻지 못하면 박찬호는 J.C 로메로 대신 불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좌투수 로메로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발각돼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올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메로는 지난해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81경기에 출장했고 4승4패 평균자책점 2.75를 올린 계투진의 핵이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은 관록과 경험이 필요한 이 자리에 박찬호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하기 시작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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