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마을 자랑에 3만명 ‘성황’
李 지사 “마을 관광자원화 앞장”
경북도 내 22개 마을이 한 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문화와 역사를 선보인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참고)
올해 4회째를 맞은 경북도·경주시 주최, 대구신문 주관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지난 15~16일 경북 경주 인왕동 첨성대 옆 특별 전시장에서 열렸다. 연인원 3만여 명이 박람회를 다녀갔다.
이틀간 마을을 상징하는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마을스토리공연’이 중앙무대에서 이어졌다. 공연에는 의성·포항·구미·청도·경주·영천·영양·안동·영주·울진에서 10개 마을이 참여했다.
마을을 대표하는 특산요리로 순위를 겨루는 ‘마을 먹거리 대항전’은 각 부스에서 진행됐다. 먹거리 대항전에는 22개 마을이 모두 참가했다.
그 결과 구미 오로정승마을이 마을이야기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로정승마을은 늙은 호박전 등 특산요리와 ‘정승난타’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으뜸상(경북도지사상)은 영천 누에치는마을, 안동 몽실언니마을, 청도 송금마을 등 3개 마을에 돌아갔다.
이어 마을스토리공연 우수상에는 의성 고산마을, 울진 매화마을 등 2개 마을이 이름을 올렸다. 고산마을은 전통 민요와 무용, 매화마을은 트로트 난타를 무대에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마을먹거리 경연대회 대상 ‘경북의 밥상’(경북도지사상)은 성주 솔가람마을과 봉화 유기마을, 영주 녹색농심인삼마을 등 3개 마을이 수상했다. 각 마을은 호두 주먹밥, 도토리묵, 떡국 등 이색적인 특산요리를 선보였다.
우수 공무원에는 경주 관광컨벤션과 이시안·구미 문화관광담당관실 김은정·영천 문화체육과 권현영씨 등 3명이 선발됐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 내빈 21명이 박람회를 찾아 자리를 빛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선조들이 경북도 내 마을 하나하나의 이름을 참 잘 붙여놨다. 마을 이름만 들어도 마을의 특성이 무엇인지 알도록 지어졌다”며 “이런 마을의 특징을 살려 관광 자원화하고 관광객이 넘치는 경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유독 테마가 좋은 행사”라며 “마을을 살려야 젊은이가 돌아오고,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아야 마을이 산다.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경북의 각 시·군에 더 좋은 마을이 만들어져 경북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영준·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