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직접 영접 나올 가능성…첫날부터 회담 시작
김정은 직접 영접 나올 가능성…첫날부터 회담 시작
  • 최대억
  • 승인 2018.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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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순안공항 도착 예정
회담 성과 극대화 일정에 초점
NSC 상임위원 비상연락망 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이번 방북을 거절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국정 중심역할을 당부하고, 18일 오전 관저에서 평양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나와 헬기를 타고 성남공항으로 이동하며, 8시40분 서해직항로 통해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전 대통령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 출발 전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헬기가 성남공항에 도착하는 시점부터는 생중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18~20일)과 곧바로 이어지는 유엔총회 기간에 이 총리가 직접 국정의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이런 당부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의 방북 기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및 위원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위원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연락 체계를 24시간 유지할 예정이며, 위원들은 1시간 안에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지역에 비상대기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사흘간 평양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회담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무적인 일정을 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환영식 후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오찬을 마치고 나면 방북 기간 첫 정상회담이 열린다.

2000년과 2007년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 둘째날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것과는 다르다.

회담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모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노동당 본부 청사를 ‘혁명의 수뇌부’로 부르며 어떤 외부 인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

첫날 회담을 마치면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데 이어 환영 만찬이 계획돼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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