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계빚 뇌관 터질라 ‘조마조마’
위기의 가계빚 뇌관 터질라 ‘조마조마’
  • 강선일
  • 승인 2018.12.23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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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가구당 평균부채
소득보다 2천200만원 많아
상승세 탄 금리 빚부담 가중
주택가격까지 하락 전환 땐
지역경제 상당한 충격 우려
대구지역 가구당 평균부채가 평균소득보다 2천200여만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지면 부채보유 가구의 빚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동안 빚부담을 희석해 준 부동산가격까지 떨어지면 향후 부채보유 가구의 자산가치 하락이 지역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게 될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참고)

◇자산가치 하락, 연체율 상승 불가피= 23일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 및 통계청과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국의 가구당 평균부채는 7천531만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5천705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가구당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돈 것은 △2016년 6.4%-2.4% △2017년 4.5%-2.6%에 이어 3년 연속이다.

특히 대구지역은 같은기간 평균부채가 7천560만원으로 평균소득 5천350만원에 비해 2천210만원이나 더 많았다. 이같은 부채 증가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의 급증에 따른 것이다.

대구지역 가구당 평균자산 4억2천749만원 중 부동산이 3억1천37만원으로, 저축액 등을 포함한 금융자산 9천564만원의 3배를 웃돌며 80% 가까이를 차지하는데서도 잘 나타난다. 즉 가구에서 보유한 자산규모가 부채의 5.6배에 달해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부채인식에 대한 희석을 가져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소득증가율이 제자리수준인 상황에서 올들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과 함께 가팔라지는 금리인상, 지역경기 불황지속 등으로 부동산가격이 급락세를 보일 경우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빚부담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아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금융부채 보유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가구는 67.3%에 달했으며,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도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5.7%를 차지했다.

◇‘시한폭탄’ 다중채무자 부실 우려도= 이와 함께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들의 보유부채도 심각하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 최운열 의원에 제출한 ‘나이스평가정보 다중채무자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 9월말 기준 다중채무자 보유부채는 500조2천906억원으로 작년말 481조4천452억원 대비 18조8천454억원이나 늘었다.

2013년말과 올해 9월말 대비 전체 대출자 부채규모가 1천58조3천757억원에서 1천550조8천493억원으로 46.5% 증가한 것과 비교해 다중채무자 부채는 321조1천112억원에서 500조2천906억원으로 55.8%나 늘며 증가폭이 9.3%포인트나 더 높았다.

대구지역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한은 대구경북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구지역 가계대출 현황 및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9월말 기준 다중채무자 대출규모는 18조4천억원으로, 지역내 가계대출의 30.7%를 차지했다. 또 같은기간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에서 32.1%로 증가했으며, 이 중 2금융권(신협) 대출은 28.4%에서 37.8%로 급증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부채상환능력이 낮은 고령층, 부실위험이 큰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소득 변동성이 높고 부채상환능력에 비해 많은 대출이 있는 가계 등이 부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취약계층의 부채상환능력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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