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가원수 모독죄…윤리위 회부”
“나경원, 국가원수 모독죄…윤리위 회부”
  • 이창준
  • 승인 2019.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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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강력 대응 예고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민주당이 고성, 퇴장 등으로 연설을 방해한 것에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격앙된 어조로 나 원내대표를 규탄했다.

이해찬 대표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들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가 저렇게 품위가 없고 역사의식과 윤리의식이 없는데 한국당을, 지지자들을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나. 오히려 그런 위안을 저는 받았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모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성향 정당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거들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고, 수십 년 이어져 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준 대표연설이었다”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안중에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오늘 민주당은 국회 헌정사상 보여줄 수 없는 만행에 가까운 그야말로 폭거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자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것이 바로 독재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탄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중국에 대해 그토록 항의했더라면 중국에서 밀려오는 미세먼지 조차 놀라 달아났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청와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고함과 퇴장으로 막으며 연설을 중단시키려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같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에 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맞부딪치며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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