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꿈 '로봇도시'] 7년간 기업 수 7배, 매출·고용 3배 증가
[대구의 꿈 '로봇도시'] 7년간 기업 수 7배, 매출·고용 3배 증가
  • 홍하은
  • 승인 2019.03.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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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국책 ‘진흥원’ 들어선 후
현대로보틱스·ABB 등
글로벌 기업 속속 유치
불모지서 국내 3위 도약

 

(上) 비약적 성장

 
섬유도시의 대구가 로봇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로봇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대구의 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는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고자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 로봇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5G 기반 첨단제조 로봇 실증 테스트 베트(Test-bed) 구축 등 로봇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시의 산업 육성 추진 전략과 방향을 두고 대구가 진정한 로봇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 제조용 및 서비스용 로봇시장 매출액은 전년 197억달러 보다 25.8% 증가한 248억달러다. 세계 로봇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13.4%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북미,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약 7%을 점유하며 세계 5위권으로 도약했다.

국내 로봇산업의 경우 2017년 기준 생산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제조용 로봇이 전체 시장의 61%를 차지하며 국내 로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12%)은 아직 시장형성 초기 단계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17 로봇산업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수는 2천191개로 추정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로봇부품과 부분품으로 기업체 수는 1천1개(45.7%)로 집계됐다. 제조업용 로봇의 업체 수는 718개로 전체의 32.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시는 전통 주력 산업인 섬유,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주력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대구는 국내 유일의 로봇 관련 국책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했으며 비수도권중 가장 로봇기업이 많은 도시로 로봇기업수, 매출액, 고용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로봇기업 수는 2010년 23개에서 2017년 161개로 7배 증가했다. 로봇기업의 매출도 2010년 1천775억원에서 2017년 6천647억원으로 3.7배 늘었다. 로봇기업의 고용도 773명에서 2천28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구 북구에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고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 관련 국책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자리잡으면서 로봇산업의 불모지였던 대구에 로봇기업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7대 로봇기업 중 하나인 현대로보틱스가 대구로 이전했으며 세계 1위 로봇기업인 ABB를 비롯해 야스카와전기, 쿠카 등 굵직한 글로벌 로봇기업들이 대구에 공장 등을 건립했다. 이처럼 대구에 로봇공급 기업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필요로 하는 로봇 수요 기업이 증가하면서 대구가 로봇산업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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