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현위치에”…중구, 이전 반대 나서
“대구시청 신청사 현위치에”…중구, 이전 반대 나서
  • 장성환
  • 승인 2019.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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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추진위·주민 500여명
피켓 들고 동성로 가두행진
“市는 이전 명분 쌓기만 급급
시민이 찾기 좋은 중구 적지”
중구시청사현위치
대구 중구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일원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현 위치에 대구시청 신청사가 건립돼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천명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석자들이 대구시청 신청사 현 위치 건립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청 신청사 현 위치에 건립하라! 대구시장은 현 위치에 시청 신청사를 짓지 못하는 이유부터 밝혀라!”

대구 중구가 대구시청 신청사의 현 위치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 중구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일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대구시청 신청사를 현재 위치에 지어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천명하는 결의대회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오상석 대구 중구의회 의장을 포함한 내빈과 구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 중구의 12개 동 추진위원회, 각 전통시장 및 상인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시청 신청사 지금의 자리가 가장 좋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대구시청, 현 위치 건립이 정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청 신청사의 현 위치 건립을 주장했다.

박찬용 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구시청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대구시민의 자긍심이지만 대구시는 이전을 위한 명분 쌓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도심 중심의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구만 시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결의문 낭독에서 위원회는 대구시장을 상대로 △공론화에 앞서 신청사 현 위치 건립의 타당성 여부를 우선적으로 밝힐 것 △대구시민 누구나 찾기 쉽고 편리한 현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할 것 △100년을 지켜온 현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해 원도심 공동화 해결에 앞장설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동성로를 출발해 공평네거리를 거쳐 대구시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가졌다. 위원회가 “대구시청 신청사, 현재 위치에 건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도로에서 행진하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주부 김민아(여·34·대구 북구 복현동)씨는 “여러 구·군이 시청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론몰이·보여주기식 행사만 하지 말고 조용히 행정적으로 처리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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