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일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독재정권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경제를 망가뜨려 놓고 사과하는 것 들어봤나. 염치없고 뻔뻔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의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아들 딸이 독재정권 밑에서 살게 되는데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며 "한국당과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미사일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며 "문재인 정권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다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 "전국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는 지금 이렇게 논란이 많고 제1야당이 반대하는 법을 억지로 통과시키려 한다"며 "이는 곧 독재국가를 만들어 정권 마음대로 하려는 것으로, 죽을 각오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오늘 미사일을 쐈다"며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한국당 의원 55명이 고발됐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당은 평화롭고 적법하게 불법 패스트트랙을 막고자 했는데 저들이 '빠루'(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들고 난입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을 태워놓고 국회로 들어와 민생을 논의하자는 적반하장 여당과 여당 야합세력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의 이날 집회는 지난달 20일, 27일에 이은 세 번째 장외 규탄대회다.
집회를 마친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도 지지자들과 함께 "헌법 수호,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5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