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공사수주 청탁 ‘사실로’
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공사수주 청탁 ‘사실로’
  • 김주오
  • 승인 2019.07.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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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간부공무원 찾아
A업체 ‘일감’ 압력행사
당 관계자 “부끄러운 일
당 차원 빠른 징계 필요”
속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등이 관급공사를 특정업체가 수주 받을 수 있도록 개입했다는 의혹(본지 11일자 6면 관련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사를 특정업체에게 몰아주기 위해 서현욱 경북도당 사무처장 역시 직접 대구시청 간부공무원을 찾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서 사무처장은 A업체의 공사수주 로비를 전담하는 한국당 중앙당 환경분과 J 부위원장과 함께 최근 대구시청을 방문, ‘관급공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스스로의 해명이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서 사무처장을 만난 시청 간부공무원들은 (사무처장이 J 부위원장과 함께)A업체가 미끄럼포장 공사를 받을 수 있게 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B 간부 공무원은 “서현욱 경북도당 사무처장과 중앙당 환경분과 부위원장이 아무런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쑥 찾아와 지역 내 미끄럼포장 공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며 “이들의 이같은 행동으로 상당히 기분이 나빠 절차를 설명하니 다음 날 사과 문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들이 한국당 출신이라고 관급공사를 도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사무처장과 부위원장의 이러한 행동은 어처구니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A업체는 올해 1월 대구로 이전한 이후 잇따라 지역 내 관급 미끄럼포장 공사를 수주하면서 업계에는 서현욱 경북도당 사무처장의 뒷배경과 중앙당 환경분과 부위원장의 위력이 뒷받침 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업체는 지난 1월부터 수성구청·북구청·대구시설공단 등 세 기관을 통해 약 9천여만원의 미끄럼포장 공사를 수주 받았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서현욱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J 부위원장이 (저의)이름을 거론하고 다녔지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해 왔고, J 부위원장은 “자신이 기초단체장을 찾아가 공사를 받았다. 사무처장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도당 C 핵심당직자는 “경북도당 사무처장의 경우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도청 등에도 이권 개입을 한다는 말이 그 동안 많았다. 한국당 소속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차원에서 빠른 징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당직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장사를 비롯 각급 위원장들에게 접대를 요구하는 등 사무처장직을 이용한 다양한 행위들에 대한 말이 많은데도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를 모르는 모양”이라며 “이러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지역민을 위해 잘하겠다. 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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