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지역 곳곳에서 길고양이 배식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발생(본지 7월 18일자 6면 보도)하자 달서구청이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21일 길고양이 급식소 총 3개소를 시범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설치 장소는 장기동 장성초등학교 앞, 두류3동 주택가, 도원동 도원근린공원 부근으로, 달서구지역 내 3개권역 1개소씩으로 정했다.
달서구청은 자원봉사자와 이른바 ‘캣맘(길고양이 돌보미)’을 활용해 급식소 청소와 사료 배식량 등을 관리할 방침이다. 급식소 주변 길고양이를 중심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는 TNR(중성화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초단체 차원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은 대구 8개 구·군청 중 달서구청이 처음이다. 앞서 대구시는 올해 12월까지 예산 1천만 원을 들여 길고양이 급식소 10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달서구·수성구 각 2곳, 남구·동구·달성군·북구·서구·중구 각 1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로, 이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유기·유실동물에 대한 구조, 치료 지원으로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