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돼지열병’… 삼겹살, 금값되나
국내 유입 ‘돼지열병’… 삼겹살, 금값되나
  • 홍하은
  • 승인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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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줄어 가격 급등세 조짐
수도권 공판장 경매가 33%↑
지역 도·소매 아직 변동 없어
유통업계·외식업체도 ‘비상’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우리나라에서도 발병하면서 국내 양돈농가, 유통업계, 외식업체 등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의 경우 치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러 소비자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관련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해당 양돈농장 관리인은 당시 숨져있는 모돈 5두를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폐사한 돼지는 모두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6천62원으로 전날(4천558원)보다 32.9%나 급등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에서 가까운 수도권 도매시장은 큰 폭으로 뛰었다. 수도권에 있는 도드람 공판장에서 돼지고기 경매가는 전날보다 ㎏당 59.8%나 폭등한 6천658원이었고, 농협부천에서 경매된 돼지고기 가격은 전날보다 48.8% 오른 5천995원이었다.

영남지역에 있는 부경축공 도매시장에서는 전날보다 ㎏당 37.2% 상승한 6천401원에 돼지고기가 거래됐다.

앞서 중국도 이 병 때문에 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감해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6.7%나 폭등한 바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아직은 수도권 지역 만큼 당장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 삼겹살(국산 냉장 100g기준) 평균 도·소매가격은 2080원으로, 6일전과 동일했다. 평년 가격 2천120원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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