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지역구-비례' 선택 최대 관심
조원진 '지역구-비례' 선택 최대 관심
  • 윤정
  • 승인 2019.11.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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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한국당 '지역구 대우'
趙 출마땐 '보수 자존심' 대결
김용판 지역구 옮겨 도전장
민주 김대진, 바른 남호균도
선거법 통과땐 통폐합 가능성
강효상 의원, 조원진 의원, 김용판 전 청장, 김대진 민주당 위원장, 남호균 전 바른 위원장
강효상 의원, 조원진 의원, 김용판 전 청장, 김대진 민주당 위원장, 남호균 전 바른 위원장(왼쪽부터)

 

21대 총선 대구·경북 누가 뛰나 (4)대구 달서병 

대구 달서병은 내리 3번의 지역구 금배지를 단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지역구로 출마하느냐 아니면 비례대표로 나가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만약 본인의 의지대로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자유우파의 자존심을 걸고 '건곤일척'의 혈투를 벌여야 하는 지역이다. 전국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가 된다.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작년 2월 일찌감치 당협위원장을 꿰찬 강효상 의원이 버티고 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 의원은 현재는 지역구 의원과 동일한 활동과 대우를 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홍준표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원내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최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 의원은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는 것은 물론 대구통합신공항 이전과 물과 관련된 환경문제, 지역 물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에 '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지역구 4선에 도전하는 조원진 의원은 태극기세력을 이끌며 열성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올 연말 특사로 석방된다면 조 의원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질지는 의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비록 지금의 한국당에서 제명당했지만 어쨌든 한국당은 거대 제1야당이고 정치의 시작을 이 당에서 했기 때문에 쉽게 우리공화당의 손을 들어줄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지난 총선 때 한국당에 당선된 의원들의 3분의 2 정도가 친박계로 통하기 때문에 난처한 처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석방된 뒤 우리공화당을 향해 2008년 18대 총선처럼 '살아서 돌아오라'는 식의 짧고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다면 한국당으로서는 곤혹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지역 한국당 공천 후보로 강 의원 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달서을에서 같은 경찰 출신인 윤재옥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고 작년 지방선거 달서구청장에 도전했지만 이태훈 현 구청장에게 경선에서 밀려 쓴잔을 들었다. 이번에는 지역구를 옮겨 '와신상담' 달서병을 노리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6월 '책무(責務)' 출판기념회를 열며 본격적인 달서병 공천도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대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또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남호균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벼르고 있다. 

한편 달서병은 선거구 유지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심상정 의원안) 이 통과되면 대구지역 지역구가 1석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달서병은 인구 15만5천여명으로 하한선 15만3천560명에 근접해 통폐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달서병은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지역구로 나오느냐 비례대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며 "만약 지역구로 나오게 된다면 한국당 후보와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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