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
독도 소방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
  • 조재천
  • 승인 2019.12.08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왜 아직 안 와”…눈물바다된 분향소
權 시장 등 기관장 조문 행렬
李 총리 “희생 헛되지 않게”
다뉴브강 사고 가족도 방문
헝가리 파견 배혁 대원 추모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분향소
8일 오후 소방 관계자들이 독도 소방 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소방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경북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소방대원 5명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사고 발생 37일째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백합원)에 마련됐다. 침통한 분위기 속 분향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지난 6일 합동 분향 첫날 백합원 1호실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였다. 합동 분향소는 실종자 두 명의 시신 없이 차려졌다. 소방 헬기에 오른 대원 5명 가운데 3명은 주검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지만 김 기장과 배 대원은 끝내 찾지 못했다.

합동 분향소에서는 가족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특히 실종된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의 가족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목메어 울었다. 김 기장의 부인은 “빨리 와, 빨리… 왜 아직 안 와”라며 오랫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배 구조대원의 모친은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남은 가족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개별 빈소로 향했다.

이날 오전 정문호 소방청장의 조문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병수 울릉군수 등 관계 기관장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진 장관은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대원들의 희생정신과 나라를 위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위로했고, 김 의원은 “소방대원 국가직 공무원 전환 이후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7일 합동 분향 둘째 날 백합원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합동 분향소와 개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번에 희생된 소방관들은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친 분들이다. 이런 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국민 모두가 감사 드린다”며 “그런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산 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같은 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8일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 2명도 백합원을 찾았다. 소방청 직속 전문 구조대원으로 헝가리에 파견돼 구조 및 수습 활동을 한 배혁 구조대원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가족은 빈소 조문 후 방명록에 이름을 남긴 뒤 빈소를 떠났다.

한편 사고는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어민을 대구로 이송하기 위해 독도 이륙 직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하며 발생했다.

희생자 가족은 오는 10일까지 조문객을 맞는다. 합동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으로 치른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