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뮤지엄, 미완 상태로 개장했다 고객 항의에 휴관
신전뮤지엄, 미완 상태로 개장했다 고객 항의에 휴관
  • 한지연
  • 승인 2020.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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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제조 로봇 시스템 오류
공원·체육시설 공사 덜 끝나
신전 측 환불·무료입장 조치
조속한 시일 내 재개장 약속
신전뮤지엄
대구에 야심차게 문을 연 세계 최초 ‘떡볶이 박물관’이 운영상의 문제를 드러내 보이며 개장 첫날을 끝으로 임시휴관하게 됐다. 사진은 신전뮤지엄 개장 첫날인 지난 17일 뮤지엄을 찾아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에 야심차게 문을 연 세계 최초 ‘떡볶이 박물관’이 운영상의 문제를 드러내 보이며 개장 첫날을 끝으로 임시휴관하게 됐다.

대구 북구 옛 홈에버 부지에 조성된 떡볶이 박물관 ‘신전뮤지엄’은 개장 첫날인 지난 17일 부실한 콘텐츠와 내부 공사 미완료 등으로 이용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신전뮤지엄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신전떡볶이’(본사, 대구 북구 칠성동)를 운영 중인 (주)신전푸드시스가 운영하는 전시·체험 등의 복합 문화공간이다. 한국 전통음식 떡볶이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신전뮤지엄 앞에는 입장을 고대하는 이용객들의 대기 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입장가능 시각인 오전 10시가 되고 관람과 체험에 나선 이용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컵 떡볶이 조리 등을 체험토록 하는 마이컵 떡볶이 팩토리의 로봇 시스템 오류로 체험활동이 중단되거나 3층 야외공원 및 실외체육관의 체육시설 공사미비로 이용이 불가한 등 불편이 잇따르면서다.

이용객 신모(여·24·대구 북구 구암동)씨는 “떡볶이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한국인이자 대구시민으로서 세계 최초 떡볶이 박물관이 대구에 들어선다는 것에 기뻐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아침 일찍 나선 보람도 없이 대기만 몇 시간씩 하다가 결국 시스템 하자로 떡볶이는 맛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신전뮤지엄을 찾은 김모(36·대구 북구 관음동)씨는 “신전뮤지엄이 떡볶이라는 테마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다.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빈약한데다가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입장료 1만 원이 타당한지 모르겠다. 만 2세 이하만 무료입장이라는 것도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신전뮤지엄 측은 이용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며 같은 날 오후 3시께부터 무료입장을 실시하고 이미 입장료를 지불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를 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안내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신전뮤지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더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하는 시간과 설비·입장료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20일부터 이를 위한 방안을 고심키로 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긍정적인 변화를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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